

"판단은 너희가 하기 나름이겠지."
이름 : 테론 마이어 [Terone Mayer]
나이 : 46세
종족 : 평민
성별 : 남
키 / 몸무게 : 181cm / 86kg
외관 :
완벽한 흑발과 흑안. 억센 체모와 세로로 길게 찢어진 동공, 발달된 송곳니 등 그는 보편적인 바이던인의 외견을 가지고있었다. 첫인상이 안 좋았다 말하는 사람이 많은 것은 그 때문일것이다.
목 뒤를 덮는 길이의 머리카락을 끈으로 질끈 동여매고 다니는데 그 모가 매우 억세 묶은 상태로도 이곳저곳으로 뻗쳤다.
연륜, 혹은 전장터를 전전하는 일상 속에서 풍화된건지 열기를 품지 못 하는듯한 눈은 자세히 보면 바이던인과 같이 동공의 모양이 세로로 길게 찢어져있었는데 다행이게도 그 색이 매우 검어 눈치채는 사람이 거의 없었다. 애초에 사나운 눈매라거나 그 외의 것들로도 그가 바이던혈통이라는 것을 자각하기는 쉬웠지만.
움직임이 큰 편이라 넉넉하게 입는 제복 위로도 드러나는 근육에는 지금껏 그가 살아온 날만큼 수없이 많은 흉터가 쌓여있었는데, 그 중에서도 목 뒤와 오른손바닥에 있는 화상자국은 유난히도 눈에 밟히곤했다.
성격 :
신중함 / 생긴 것만 봐서는 행동파일것같지만...틀리지는않으나 성격 자체는 꽤나 신중한 편이다. 여러가지를 따지고 움직인다. 다만 자신이 가지고있는 것에 미련을 크게 두지않고 자신의 경험에서부터 쌓인 감을 신뢰하다보니 결정이 빠르게 나오는것뿐이지. 실제로 전장이 아닌 일상에서는 비교적 굼뜨게 움직이는 편이다. 그런 50살에 가까운 나이를 먹을동안 신중함으로 내린 결론은 타인에게 깊게 관여하지는 않는게 좋다와 명령은 순순히 따르는 쪽이 좋다라고.
복종적 / 풀어놓은 목깃이나 잘 착용하지 않는 망토와 장갑, 결정적으로 의욕이 없어보이는 표정때문에 독단적인 행동을 즐길 것 같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규율에 어긋나지않기때문에 하는 것. 한 부대의 부대장이면서도 군사의 결정권을 거의 갖지 못 하는 것에 대해 크게 이의를 제기하지않는다. 심부름같은 일상에서의 사소한 요구도 수용하는 경우가 대부분. 어릴적부터 바이던인의 혈통으로서 받는 차별에 익숙해졌기 때문인듯한데. 자신은 허용된 선 안에서 움직여도 충분하다 생각하는 편.
침착함 / 특별히 앞으로 일어날 일을 계산하거나 하는건 아니지만 웬만한 일에는 놀라지 않는 강심장. 늘 신중하고 복종적일 수 있는 이유이다. 가지고있는 경험과 침착함덕분에 돌발상황이 생겼을 때 가장 큰 전력이 된다.
입단 시기 : 589년 일렉시그니스의 창단과 동시에 입단.
입단 동기 : 테론이 당시 속해있던 군의 부하였던 딜라인이 전쟁 중 윌리엄가와의 인연으로 일렉시그니스의 초대 군단장으로 취임되며 테론을 일렉시그니스에 데려왔다.
부대 - 메타포디움
직업 : 부대장
능력의 유무 : 無 / 일반 바이던인보다도 높은 신체능력과 육감이 특징.
캐드셔인의 피가 섞임으로써 옅어졌을 바이던인의 능력이 오히려 증폭된 케이스인데, 이를 활용해 30년 이 넘는 세월을 전장 속에서 살아남았다. 특히 육감의 경우 특유의 신중함이나 지금까지 쌓아온 경험에 의해 가장 큰 강점으로 발휘된다. 웬만한 능력이 아니면 있을 수 없는 일렉시그니스에서 바이던혼혈인 그가 아직까지도 부대장으로 있을 수 있는 이유라고.
종교(루테레샤)에 대한 인식 : 종교를 긍정적으로 생각하지만 크게 믿지는 않는다. 이는 바이던인의 피를 이어받은 그가 받던 핍박과 차별을 막아준 어머니가 루테레샤의 독실한 신자였기때문인듯한데 그럼에도 종교를 믿지 않는건 다른 이유가 있는듯.
사용하는 무기 : 전용 검을 사용한다.
약 60cm의 검은 독특한 모양의 손잡이와 구부러진 안쪽에 놓인 칼날이 특징적인 검으로 바이던인이 주로 사용하는 팔카타(Ensis Falcatus : 낫처럼 생긴 칼)에서 그 형태를 따온듯. 검등 위치에는 쇠사슬을 걸 수 있는 손잡이가 있어 쇄겸(사슬낫)과 비슷하게 사용하는 것 또한 가능하다.
하지만 그렇다고 다른 무기를 못 다루는건, 오히려 활과 같은 사용법이 미숙할 수 있을만한 무기도 쉽게 다룬다. 특유의 감과 신체능력덕에 가능한 듯 한데 덕분에 검을 날리고도 다른 사람의 무기를 가져가 바로 대응할 수 있다. 아니, 그냥 검을 날리는걸 전제로 하고 전쟁에 참여하는 것 같다. 검에 쇠사슬을 단 것도 떨어뜨린 검을 빨리 주우려고라는 말도 있고, 여하튼 자신의 안전을 고려한채 전투에 임하지는 못 한다. 메타포디움보다는 안테페스에 더 어울리지않을까 싶을때도 꽤나.
기타사항 :
-어찌보면 전쟁에 의해 가장 큰 피해를 입었을 남자.
마이어 출생이었던 테론의 어머니 로자벨은 엔트리어에서의 피난 생활 중 바이던인에 의해 강제적으로 테론을 가지게 되었다. 그나마 테론에게 다행이었던 것은 루테레샤의 신실한 신자이자 선했던 그녀가 야만인의 피를 없애야한다는 아버지의 만류에도 테론을 포기하지 않았다는 것이었다. 로자벨은 죄없는 아이를 없애길 원치않았고 한시라도 빨리 전쟁이 끝나 자신의 고향 마이어로 되돌아가는 날을 기원하며 테론의 성을 마이어로 지었다.
전쟁으로 인해 바이던인에 대한 적개심으로 가득차있던 캐드셔에서 바이던인의 외견적 특징이 강하게 드러나던 테론이 온갖 모욕을 받으면서도 의연하게 자라왔던 것은 그를 보호하며 지탱해주던 어머니가 있었기때문이었다. 그는 이 때를 나름대로 행복한 시기였다 말한다. 비록 고향에는 돌아갈수없었지만 로자벨의 생활은 점점 나아지고있었고 로자벨의 미래를 묶은 테론에게 분노하던 그녀의 아버지 또한 세월에 그 화를 누그러뜨리고 있었다.
그마저도 테론이 10살이 되었을 때 끝나게 되었지만.
바이던인이 후퇴하고있다는 정보에 오랜만에 얻게된 엔트리어의 활기는 금방 부서졌다. 뚫리지않는 길을 우회해 엔트리어를 공격한 바이던인은 또다시 간단히 로자벨의 평화를 송두리째 앗아갔다. 간신히 테론의 손을 잡고 도망친 로자벨은 두 번째로 놓쳐버린 일상과 알 수 없는 아버지의 행방 사이에서 절망했다. 이후는 들을 수 없었다. 우리로서는 로자벨이 제정신으로 살 수는 없었을거라고 짐작할 뿐.
-성년이 되기도 전 나이를 속여 군대에 입대했다. 덕분에 30년이 넘는 시간동안 전장에서 살아왔다.
-의외로 스킨쉽을 쉽게 한다. 성격상 어려워할듯도 한데 전장에서의 생각보다는 행동이 몸에 배인 모양. 머리를 만진다거나 캐드셔에서는 꽤 중요한 의미를 가지는 손을 내민다거나 이끄는 등의 행동을 별 마음 없이 할 때도 많아서 사람을 당황하게 하고는 했다.
-왼손잡이. 정확히는 양손잡이로 보이나 손바닥의 피부가 눌어붙어서인가 완전히 펼치지 못 하는 오른손은 일상에서는 크게 사용하지 않는듯하다.
-문맹. 쓰는건 고사하고 아예 글을 못 읽는건 아니지만 읽는 속도가 느리며 정확도가 매우 떨어진다. 글자를 아예 모른다기보다는 난독증에 가까워보이기도한다. 덕분에 존재 자체가 은폐되어야하는 서류가 아닌 이상 여대장이나 다른 사람들에게 대신 읽어줄 것을 부탁하는데 자부대의 결정권 자체가 적어서인지 그것으로 인해 문제가 생긴적은 없다.
-목이 조이는 것을 싫어한다. 제복의 목깃을 고정하지 않는 것도 그 때문.
-잠을 얕게 자 만성 피로에 시달린다. 바스락거리는 소리만 들려도 처음부터 눈만 감고있던 것처럼 바로 일어나곤하는데 자는 자세의 문제도 큰 듯. 옆으로 누워자는건 둘째치고 자신의 팔을 베게처럼 사용하니 조용히 자다가도 저려서 일어나게되지않을까. 졸리다고 투덜거리는건 없으니 크게 상관 쓸 필요는 없을듯하지만.
-특별히 연애에 관심을 가지는 것 같진않다...이미 시기를 놓쳐서인가.
-나쁘게 말하자면 오지랖이 상당하다. 스스로는 관여하고싶지않다 하지만 특유의 눈치덕에 남들의 비밀이나 고민거리를 쉽게 알아채서 원치않게 상담사가 되어주곤한다.
-음식이나 물건 욕심이 많다. 자신의 욕구를 조절하는것에 매우 능숙하다보니 평소에는 티가 나지않으나 필요이상으로 가지고있는 비상식량이나 외출 후 돌아올때마다 그다지 쓸모있어보이지도 않는 것을 이것저것 가지고 들어오는 부분에서 이를 알 수 있다. 그런데 그렇게 모은 물건들도 남이 달라면 달라는 대로 다 줘서...
-딸이 있다. 정확히는 돌보는 여자애가. 정기적으로 돈을 보내주는 듯하다. 이름은 앤. 수시로 오는 편지들을 상자에 모아두는데 글을 잘 못 읽음에도 편지만은 스스로 읽는다. 적어도 다 읽지못한다고 남에게 읽어달라 부탁하지는 않는다.